'천사가 된 아기, 준서를 기억할게' - 준서 생일 기념 북펀딩 후원📚

2024-12-02
조회수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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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가 너무 예쁜 아기 천사 준서 💛


지난 10월 8일

하늘의 별이 된 준서의 3번째 생일이자,

준서를 하늘나라로 보내고 가족끼리 기념한 2번째 생일이었습니다.


준서의 어머니께서는

준서를 생각하며 써 내려간 짧은 글들을 모아

에세이집📙을 만들게 되었고,

 

에세이집📙 을 만들고 난 뒤

많은 분들께서 북펀딩 후원에

관심과 참여 의향을 표현해 주셔서,

준서 생일 기념 북펀딩 후원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10월과 11월, 세 차례에 걸쳐

배송비와 도서 제작비를 제외한 차액

총 1,483,000원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부해 주셨습니다!

 

가족끼리 오붓하게 축하하는 생일도 좋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준서를 추억하며 후원의 뜻을 모아주셨고,

그 덕분에 준서와 같이 투병하는 다른 환아들에게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

준서의 가족에게는 보다 뜻깊은 생일이 되었다고 합니다.

 

‘준서야, 옆에 있진 못하지만 마음으로 항상 함께 할게. 하늘에서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

 

환아들을 위해 따뜻한 마음 모아주신 준서 어머니와 후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도 아기 천사 준서를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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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daylong_js


좋은 일을 하고 싶다면, 그 일을 이미 하고 있는 사람을 후원하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마음만 앞선 채 오래 고민하기보다, 그 일을 잘 아는 사람이 더 잘할 수 있게 돕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내용이었다. 그 말은 당시 내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고, 지금까지도 깊이 남아 있다.


내가 처음 기부를 떠올렸을 때, 그것은 크리스마스 구세군 냄비나 길거리의 구호단체 모금함 같은 모습이었다. 의류수거함이나 동전 모으기함처럼, 쓰지 않는 물건들이 누군가에게 필요로 바뀌는 과정을 돕는 것. 기부에 인색하지도, 그렇다고 아주 열성적이지도 않던 나는 작은 계기로 해외 아동 1대1 정기 후원을 시작하게 되었다. 


낯선 나라에 사는 세 아이와 연결되었고, 아이들이 보내오는 편지와 사진 속에서 그들이 조금씩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았다. 그때 나는 작은 금액이라도 누군가의 삶에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따뜻한 기분을 주는지 깨달았다. 어린 시절 읽었던 키다리 아저씨의 마음을 잠시나마 이해했던 것 같다.


기부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이 들어가기 시작한 것은 아버지가 위암 선고를 받으셨을 때였다. 아빠와 함께 다니던 종교단체에 매달 3만 원씩 정기 기부를 시작했다. 기부는 대가 없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돌이켜보면 나는 신과의 거래를 시도한 것이었다.

“이렇게 기부도 하고 착하게 살 테니, 아빠를 살려주세요.”

신은 아버지를 살려주셨지만, 그다음에 내 아들 준서를 살려주지는 않았다.


준서가 떠난 후 나는 종교단체에의 후원 대신, 준서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곳에 기부를 시작했다. 준서의 빈소에 찾아와 준 조문객들의 조의금을 모아 기부했고, 준서의 생일이나 기념일에는 조혈모세포은행협회와 백혈병소아암협회 등에 후원했다. 준서처럼 아프지만 여전히 투병 중인 아이들과 그 가족들에게 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내가 직접 나서서 무언가를 할 에너지가 없었다. 그래서 내가 응원하는 일을 이미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아웃소싱한 셈이었다. 나보다 그 일을 더 잘할 사람들이 최선을 다해줄 거라는 믿음으로, 내가 스스로 행동할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을 찾기 전까지 유예 기간을 둔 것이다.


준서의 이름으로 기부를 하면서 나는 준서가 기억되기를 바라는 사적인 마음도 덤으로 듬뿍 얹었다. 기부는 내게 단순한 나눔을 넘어, 준서를 기억하며 살아가는 한 방식이 되었다. 마음속의 준서가, 준서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행동을 통해 세상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확인할 때, 나는 세상과 준서 간의 연결고리를 다시금 생생하게 느낀다. 


기부가 꼭 돈으로만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특히 헌혈을 추천하고 싶다. 준서가 아팠을 때 가장 큰 도움을 받았던 것이 바로 혈액이었다. 혈액은 다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소중한 자원이다. 준서를 떠난 후, 나는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고 남편은 꾸준히 헌혈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아들이 받은 소중한 피를 자신의 피로 갚겠다는 마음으로 헌혈을 시작했다. 헌혈은 생명을 살리는 가장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기부 중 하나다. 신체 건강한 젊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헌혈의집을 찾아가 보길 권한다.


기부는 받는 사람을 위한 일이지만, 주는 사람에게도 큰 위로가 된다. 기부를 통해 나는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고 느낀다. 그 소소한 자존감의 고양이 다시금 나와 내 주변에 좋은 에너지를 가져다줄 것이다. 준서를 떠올리며, 기부로 이어지는 나의 작은 선택들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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