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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환아 위해 한강 달린 3000명의 응원…농심 '백산수 심심런'
농심, 6일 기부 마라톤 '백산수 심심런' 첫 개최…2억원 치료비 전달
초여름 한강 달린 3000명 러너들…환아 향한 응원과 희망 전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광장. 초여름 햇살이 한강 수면 위로 부서지는 가운데 하늘색 티셔츠를 맞춰 입은 참가자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러닝화 끈을 고쳐 묶고 몸을 풀며 출발을 준비하는 사람들, 가족·연인과 기념사진을 남기는 사람들로 행사장은 이른 시간부터 활기를 띠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여느 마라톤 대회와 다르지 않은 풍경이다. 다만 이날 참가자들이 달리는 이유는 조금 달랐다. 농심이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와 함께 마련한 '제1회 백산수 심심런'은 참가비 전액을 소아암 환아 치료비로 기부하는 나눔 마라톤이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환아들과 가족들이 천천히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휠체어에 앉은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그림 공모전 수상작 전시를 둘러보거나 체험 부스에 참여하며 모처럼의 외출을 즐겼다. 오랜 치료 과정 속에서 병원과 집을 오가야 했던 아이들에게 이날 한강공원은 잠시나마 일상 밖의 공간이 됐다.
■ 함께 걷는 농심 '심심런', 건강한 발걸음으로 희망 전한다

현장 곳곳에는 소아암 환아들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항암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미각 변화를 경험하는 부스와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어지러움을 간접 체험하는 공간에는 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단순히 달리고 기부하는 것을 넘어 환아들이 겪는 어려움을 함께 공감해보자는 취지가 담겼다.
개회식에서는 이번 행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이어졌다. 심규철 농심 글로벌마케팅부문장은 “농심은 2018년부터 소아암 환아 가정에 백산수를 지원해 왔고 심심키트와 그림 공모전 등 다양한 후원 활동을 이어왔다”며 “올해는 그 마음을 더 크게 나누고자 기부 마라톤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심심런’의 ‘심’은 마음 심(心)이라며 ”소아암 환아들에게 따뜻한 정성과 응원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허인영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사무총장은 "오늘 이 자리는 농심과 협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나눔의 레이스"라며 "아이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치료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치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회식 무대에는 어린이 콘텐츠 크리에이터 헤이지니와 배우 최필립, 어린이 홍보대사들도 함께 올라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오전 9시가 되자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10km, 5km, 3km 코스로 나뉘어 순차적으로 출발선에 섰다.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자 참가자들은 손목과 발목을 돌리며 마지막 준비에 나섰고, 출발 신호와 함께 힘차게 한강변을 향해 달려 나갔다. 가장 먼저 출발한 10km 참가자들이 월드컵대교 방향으로 질주하자 한강공원에는 응원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일부 참가자들은 기록 경신을 목표로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또 다른 참가자들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여유롭게 한강 풍경을 즐겼다.
반면 마지막으로 진행된 3km 코스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환아와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는 걷기 중심 코스인 만큼 참가자들은 자연스럽게 속도를 늦추고 서로의 보폭에 맞췄다. 부모의 손을 잡은 아이들, 유모차와 휠체어를 밀며 함께 걷는 가족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기록보다 중요한 것은 함께 완주하는 과정 자체였다. 가족과 함께 참가한 한 어린이 참가자는 “아픈 친구들이 빨리 건강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달렸다”며 “친구들을 응원할 수 있어서 즐겁고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필립 배우는 참가자들과 함께 10km 코스를 완주하며 소아암 어린이들을 응원했다. 평소 러닝을 즐기는 최필립은 “달리는 것만으로도 쉽지 않은데 누군가를 응원하는 마음까지 담아 함께 뛸 수 있어 더욱 의미 있었다”며 “오늘 함께한 많은 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치료 중인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치료를 잘 마치고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이 이어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농심은 이날 심심런을 통해 조성한 2억원의 기부금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전달했다. 참가비와 후원금을 통해 마련된 기부금 전액은 소아암 환아 치료비로 사용된다. 이와 함께 농심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헌혈증 283장도 함께 전달됐다. 이어 진행된 그림 공모전 시상식에서는 소아암 환아들이 직접 그린 작품들이 소개됐다. 무대에 오른 아이들에게 참가자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고 행사장은 따뜻한 응원 분위기로 채워졌다.
농심은 2018년부터 소아암 환아 지원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치료 과정에서 면역력이 저하된 환아들이 안전하게 마실 수 있도록 백산수를 정기적으로 지원해왔으며 현재까지 누적 지원량은 약 180만병에 달한다. 그림 공모전과 헌혈증 기부 등 정서적·실질적 지원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참가자들의 건강한 발걸음이 모여 소아암 환아들에게 실질적인 희망과 도움을 전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백산수 심심런을 비롯해 소아암 환아들이 일상을 되찾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지원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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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환아 위해 한강 달린 3000명의 응원…농심 '백산수 심심런'
농심, 6일 기부 마라톤 '백산수 심심런' 첫 개최…2억원 치료비 전달
초여름 한강 달린 3000명 러너들…환아 향한 응원과 희망 전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광장. 초여름 햇살이 한강 수면 위로 부서지는 가운데 하늘색 티셔츠를 맞춰 입은 참가자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러닝화 끈을 고쳐 묶고 몸을 풀며 출발을 준비하는 사람들, 가족·연인과 기념사진을 남기는 사람들로 행사장은 이른 시간부터 활기를 띠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여느 마라톤 대회와 다르지 않은 풍경이다. 다만 이날 참가자들이 달리는 이유는 조금 달랐다. 농심이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와 함께 마련한 '제1회 백산수 심심런'은 참가비 전액을 소아암 환아 치료비로 기부하는 나눔 마라톤이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환아들과 가족들이 천천히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휠체어에 앉은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그림 공모전 수상작 전시를 둘러보거나 체험 부스에 참여하며 모처럼의 외출을 즐겼다. 오랜 치료 과정 속에서 병원과 집을 오가야 했던 아이들에게 이날 한강공원은 잠시나마 일상 밖의 공간이 됐다.
■ 함께 걷는 농심 '심심런', 건강한 발걸음으로 희망 전한다
현장 곳곳에는 소아암 환아들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항암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미각 변화를 경험하는 부스와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어지러움을 간접 체험하는 공간에는 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단순히 달리고 기부하는 것을 넘어 환아들이 겪는 어려움을 함께 공감해보자는 취지가 담겼다.
개회식에서는 이번 행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이어졌다. 심규철 농심 글로벌마케팅부문장은 “농심은 2018년부터 소아암 환아 가정에 백산수를 지원해 왔고 심심키트와 그림 공모전 등 다양한 후원 활동을 이어왔다”며 “올해는 그 마음을 더 크게 나누고자 기부 마라톤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심심런’의 ‘심’은 마음 심(心)이라며 ”소아암 환아들에게 따뜻한 정성과 응원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허인영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사무총장은 "오늘 이 자리는 농심과 협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나눔의 레이스"라며 "아이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치료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치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회식 무대에는 어린이 콘텐츠 크리에이터 헤이지니와 배우 최필립, 어린이 홍보대사들도 함께 올라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오전 9시가 되자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10km, 5km, 3km 코스로 나뉘어 순차적으로 출발선에 섰다.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자 참가자들은 손목과 발목을 돌리며 마지막 준비에 나섰고, 출발 신호와 함께 힘차게 한강변을 향해 달려 나갔다. 가장 먼저 출발한 10km 참가자들이 월드컵대교 방향으로 질주하자 한강공원에는 응원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일부 참가자들은 기록 경신을 목표로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또 다른 참가자들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여유롭게 한강 풍경을 즐겼다.
반면 마지막으로 진행된 3km 코스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환아와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는 걷기 중심 코스인 만큼 참가자들은 자연스럽게 속도를 늦추고 서로의 보폭에 맞췄다. 부모의 손을 잡은 아이들, 유모차와 휠체어를 밀며 함께 걷는 가족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기록보다 중요한 것은 함께 완주하는 과정 자체였다. 가족과 함께 참가한 한 어린이 참가자는 “아픈 친구들이 빨리 건강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달렸다”며 “친구들을 응원할 수 있어서 즐겁고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필립 배우는 참가자들과 함께 10km 코스를 완주하며 소아암 어린이들을 응원했다. 평소 러닝을 즐기는 최필립은 “달리는 것만으로도 쉽지 않은데 누군가를 응원하는 마음까지 담아 함께 뛸 수 있어 더욱 의미 있었다”며 “오늘 함께한 많은 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치료 중인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치료를 잘 마치고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이 이어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농심은 이날 심심런을 통해 조성한 2억원의 기부금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전달했다. 참가비와 후원금을 통해 마련된 기부금 전액은 소아암 환아 치료비로 사용된다. 이와 함께 농심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헌혈증 283장도 함께 전달됐다. 이어 진행된 그림 공모전 시상식에서는 소아암 환아들이 직접 그린 작품들이 소개됐다. 무대에 오른 아이들에게 참가자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고 행사장은 따뜻한 응원 분위기로 채워졌다.
농심은 2018년부터 소아암 환아 지원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치료 과정에서 면역력이 저하된 환아들이 안전하게 마실 수 있도록 백산수를 정기적으로 지원해왔으며 현재까지 누적 지원량은 약 180만병에 달한다. 그림 공모전과 헌혈증 기부 등 정서적·실질적 지원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참가자들의 건강한 발걸음이 모여 소아암 환아들에게 실질적인 희망과 도움을 전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백산수 심심런을 비롯해 소아암 환아들이 일상을 되찾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지원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